시작은 한 문장이었습니다. “읽을 자료가 없다.” 점자로 만들어지는 자료는 전체의 5%뿐이고, 수식이나 표가 들어가면 책 한 권을 옮기는 데 몇 달이 걸리기도 합니다. 기술은 이만큼 발전했는데, 정보가 손끝에 닿는 속도만 좀처럼 달라지지 않았습니다.
로봇과 AI, 소프트웨어를 공부하면서 우리는 어려운 문제일수록 제대로 된 도구가 필요하다고 믿게 됐습니다. 점역의 핵심은 사람의 전문성입니다. 다만 문서를 나누고 형식을 맞추는 반복 작업까지 점역사가 모두 떠안는다면, 속도는 끝내 달라질 수 없었습니다.
그래서 세모점을 만듭니다. AI가 초안을 맡고 점역사가 판단에 집중하면, 더 많은 정보가 더 빠르게 손끝에 닿습니다. 정보의 형태가 누가 읽을 수 있는지를 결정하지 않는 세상, 우리가 가려는 곳입니다.





